뮤지컬 캣츠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의 연작시인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에 곡을 붙여 무대화한 작품입니다. 뮤지컬 캣츠의 초연은 1981년 웨스트엔드 뉴 런던 시어터에서 있었고, 1982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후 지속적으로 공연을 이어온 세계에서 흥행한 뮤지컬 중 하나입니다. 2020년 기준 역사상 가장 흥행한 뮤지컬 4위를 기록하면서 뉴욕에서의 연속 상연 횟수는 오페라의 유령 다음으로 장기흥행 공연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뮤지컬 캣츠의 국내 라이선스 공연은 1994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였고, 여러 차례의 내한 공연을 위주로 이어왔습니다. 2008년 샤롯데시어터에서의 내한 공연을 끝으로 2008년 9월부터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습니다. 이후 2~3년 주기로 꾸준히 내한 공연을 위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뮤지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뮤지컬 캣츠의 음악과 캐릭터
뮤지컬 캣츠의 화려한 음악이 동물을 주제로 어떻게 뮤지컬의 각 요소와 어우러져 표현되는지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원작인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그대로 가사에 사용하였는데, 작품의 중심이 되는 가사로 이루어진 곡들은 가사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멜로디 흐름을 단순화하고, 레치타티보 등의 음악적 요소가 쓰였습니다. 뮤지컬 캣츠 속 고양이 캐릭터들의 성격과 특색을 그대로 극으로 옮겨와 블루스, 스윙재즈, 록 등의 음악 장르와 조성, 템포, 리듬의 형태 등 음악적 요소를 통해 표현해냅니다. 또한 각각 다른 음색을 지닌 악기들을 개성 강한 각각의 고양이들에게 부여하여 섬세한 몸짓, 표정, 안무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게 맞추어 연주됩니다. 아름답고 영롱한‘Memory’부터 활기찬 ‘Jellicle Songs for Jellicle Cats’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캣츠의 음악은 쇼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과 함께하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뮤지컬 캣츠의 일부 곡은 연출가 트레버 넌이 작사했는데, 대표곡인 ‘Memory’는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의 미완 초고를 바탕으로 트레버 넌이 새롭게 가사를 쓴 것입니다. 각각의 노래는 젤리클 고양이들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무대에서 그들을 살아나게 합니다.뮤지컬 캣츠의 음악은 극의 내용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력을 도와 전 연령대의 관객들, 그리고 전 세계의 팬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뮤지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뮤지컬 캣츠는 장난꾸러기 럼 툼 터거, 우아한 그리자벨라, 그리고 현명한 올드 듀터러노미를 포함한 개성 넘치는 고양이 캐릭터들로 꾸며집니다. 각각의 매력과 독특함을 가진 캐릭터들은 뮤지컬 캣츠 연기의 깊이와 흥미를 더해줍니다. 뮤지컬 캣츠의 배우들은 맡은 역에 배정받은 향수를 사용하는 것 또한 각 고양이의 개성을 살리고, 멀리서도 고양이들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안무와 무대 디자인
뮤지컬 캣츠의 혁신적인 안무는 춤꾼들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고양이의 민첩성과 우아함을 모방해 냅니다. 뮤지컬 캣츠의 배우들은 고양이를 단순히 흉내를 내는 정도가 아니라 고양이의 습성이나 행동 양식을 관찰, 연구하고 최대한 접목해 안무를 만들었습니다. 에너지와 디테일한 표현력이 대단한 배우들의 안무는 관객들이 무대에 완전한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듭니다. 발레, 재즈, 현대 무용 스타일의 특별한 조화는 관객들이 마치 고양이들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극 중에서 말 그대로 인간 고양이가 되어야 하므로 배우들은 고양이를 그대로 표현해 내기 위해 고양이의 행동 방식을 습득하고 고양이다운 걸음걸이까지 표현해 내야 합니다. 뮤지컬 캣츠의 주연뿐만 아니라 출연진 전원이 어려운 안무와 동작을 섭렵해야 하므로 고양이 특유의 유연함을 고스란히 녹여낸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서 출연 배우와 무용수들에게는 유연성과 민첩성이 요구됩니다. 또한 발레나 탭댄스, 가창력과 성악 등 노래 실력과 더불어 다재다능한 재주를 보여야 하는 배우들에게 있어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고난도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캣츠의 또 다른 볼거리는 매혹적인 안무가 펼쳐지는 놀라운 무대 디자인입니다. 공연 세트장은 현실감을 살리기 위하여 고양이들의 시선에 맞춰 3~10배로 확대 제작한 뒷골목의 여러 물품으로 꾸며집니다. 특히나 상징적인 거대한 폐차장 세트는 뮤지컬 캣츠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몰입형 환경을 제공합니다. 뮤지컬 캣츠만의 관객석인 맨 앞, 젤리클석은 발매 개시하고 가장 먼저 매진 되기로 유명합니다. 배우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 실제로 (2017년 12월 대구 내한 공연 기준) 1층 2~3번째 열까지 다가옵니다. 특히 서곡부터 등장할 때는 1층 객석 통로로 입장하기 때문에 뮤지컬 캣츠의 관람에는 관객석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영향력
1981년 초연 이후,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속적인 인기로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뮤지컬로 연극 역사에 남았습니다. 뮤지컬 캣츠는 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소설이나 동화의 각색물과는 다르게 특별한 서사를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수명을 받게 되는 젤리클 고양이를 선정하기 위해 무도회가 열리고, 공연 내내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개성 강한 고양이들이 도시의 쓰레기장을 배경으로 춤과 노래를 펼치는 뮤지컬 캣츠는, 처음에는 사람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색다른 연출과 안무로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당황했지만, 곧 큰 히트를 했습니다. 뮤지컬 캣츠의 성공은 또한 세계적인 영향력과 인기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수많은 국가별 라이선스 공연물을 남겼습니다. 나라별, 시기별 무대에 오르는 공연들은 내용과 캐릭터에 대해 다양하게 각색할 수 있었기에 뮤지컬 캣츠가 세대를 아우르고, 국가를 떠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뮤지컬이 된 것입니다. 뮤지컬 캣츠는 관객들을 고양이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그들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하는 활기 넘치는 세계로 데려다줍니다. 잊을 수 없는 노래와 매혹적인 안무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걸작으로 남아있습니다.